파이썬을 포함한 모든 나의 개발 지식은 영국 유학 과정에서 정립되었다. 때문에 내가 한국에서 대학(학부)까지 졸업하고 한국어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지만 전문 용어를 한글로 보면 일부는 곧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반복문'이라는 단어는 바로 이해하지만 '재귀 함수'는 예제를 찾아봐야 한다. 반대로 영어에서 한국어 번역 또한 용어를 잘못 기재할 때가 있다.
그래서 내가 freeCodeCamp에 게시된 개발자들의 영어 article들을 한국어로 번역을 하는 활동에 입문하였을 때 감수자분에게 이러한 피드백들을 받았다;
제대로 된 용어들, 보다 나은 표현들로 수정된 번역글은 이렇게 발행되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개발 번역에 입문하고 내 이름 아래 10개의 번역글이 출간된 이후 배운 것들을 갈무리하는 과정에 나의 불완전한 전공 표현들을 가장 크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배운 내용들을 반드시 잘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추가 번역 중인 현재의 것들 또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배운 것들에 대한 노트는 계속에서 업데이트 될 것이다.
현재 내가 활용하는 방법은 개발 Glossary list를 만드는 것이다. Glossaries는 dictionary나 terminologies와 다르다. 전공 용어를 익힌다는 측면에서 terminologies (terms)에 해당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특정 상황에서 용례 표기법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글에서 JavaScript라고 적을 수 있고 '자바스크립트'라고 적을 수도 있는데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이 정확하다는 가정하에서) 동일한 단어에도 어떤 상황에는 예를 들어 C/C++, Ruby 등 타 프로그래밍 언어와 병렬 사용될 때는 JavaScript로 동등 표기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일반 한글 서술구문에는 영단어를 혼용하기 보다 자바스크립트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 다른 예를 들어 '파이널 판타지'는 많은 사람들이 '파이널판타지' 사용하고 '파판'과 같은 약어도 허용되고 있지만 공식 문서라면 두 단어로 띄워쓰기를 한 '파이널 판타지'가 기재되어야 하는 것이 옳고 나의 번역 Glossary list에는 '파이널 판타지'로 등록한다.
그 안에는 내가 개발 번역을 하는 동안 한번이라도 망설였던 표현들, 그래서 검색을 하고 사용법을 검증했던 것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수자 분의 기준에 벗어나 수정 제안을 받았던 표현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물론 감수 과정을 받을 때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국립 국어원 맞춤법 활용 사례 등 공식 링크 등을 덧붙여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나의 번역 초안이 그대로 채택되는 경우도 되도록 모아두려고 하고 있다. 이때 특히 공식 한글 문서가 있는 것들은 그 표현을 우선하려 하지만, 간혹 최근의 변화된 상황에 따라 자체 수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Git 공식 문서 한국어에는
repository를 '저장소'로 말하고 있지만 요즘 한국에서 추세는 '리포지토리' 그대로 사용하거나 줄임말 '리포'로 사용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이렇게 더하고 뺀 글의 완성본이 발행되었다.
다음 글에서는 정리해둔 Glossary list를 가져와 이어 작성할 예정이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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