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전에 번역 제안서 작성부터 시작해 기획한 책이 드디어 출판을 앞두고 있다.
감수 역할을 맡은 국내 모 대학 교수님께서 출판사 편집부와 주로 소통을 담당하셨는데 어쩐 일인지 다소간의 시차가 발생해 영업부에서 2025년 1월 출간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공동 번역을 한 다른 선생님 한 분과 짧은 메세지로 이제 정말 끝을 앞두고 있다고 새해에는 1순위로 챙겨보자는 화이팅을 함께 했다.
나는 2019년 여름 영국 로컬에이전시 소속으로 번역/검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부족하던 영어 실력에 돈을 받는 책임을 다하자고 아주 열심히 공부했다. Zero-hours 계약 조건이었긴 했어도 영국 회사에 정식 출근하며 어울려보는 경험도 좋았고 다소간의 생활비에 도움되었기에 틈날 때마다 주기적으로 일감을 받아왔다. 2년이 지나고 그동안 근무일수를 계산해보니 5-6개월?에 해당하는 기록이 있는 것 같다.
그 후 프리랜서로 전환해 일감을 구해보기도 하고 순수 번역봉사를 했고 정규직 본업 (데이터과학자) 근무를 하면서도 영한 번역을 놓치 않았다. 좋은 번역을 한다는 것은 좋은 글을 쓴다는 것과도 같고, 좋은 글을 노력하다보니 결국에는 사고하고 말하는 능력치가 올라가는 좋은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유튜브 등 영상번역에도 관심을 가졌는데 시간이 지나며 가급적 본업에 도움되는 컨텐츠를 선택하고 집중하게 되었다. 컴퓨터 과학이나 소프트웨어 개발관련 내용을 폭넓게 보면서 특히 1년여간의 freeCodeCamp 커뮤니티 활동이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당시 번역 활동을 정리한 글을 #글또8기 제출하고 오픈소스 Top contributor에 이름을 올린 게 2023년이었다. https://www.freecodecamp.org/news/top-open-source-contributors-2023/
다시 2년이 지나는 사이 번역한 전공서적이 출판(예정)되며 정식 데뷔를 하고 ... 2025년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려 한영 번역 공부를 하고 있다. (어느덧 #글또10기 역시 시간은 나만 흘러가는게 아니다.)
그동안 주로 영한 번역/검수를 하던 일은 영국 유학과 취업과정에서 필요했던 노력과 나란히 하는 부분이 있었던 반면, 한영 번역을 시작해보니 새로운 고려사항들이 있어 추가 개인 공부 필요성을 느끼고 소모임 #영어해또 가입까지 했다. 우선 6주동안 매일 번역내용 공부인증 다짐하며 새해를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매일 번역 사항을 인증하는 방식보단 다른 필요성을 느껴 잠시 중단한 상황이다. 곧 이어서 지난 3주간 (거의 매일) 공부했던 내용을 기록하는 정리글을 올릴 예정이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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