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8기:개발자번역일기

개발 번역 후반기 🇬🇧🇰🇷

채유나 chaeyoonaaa 2023. 10. 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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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내가 만들어놓은 업보 청산에 숨가쁘게 달렸다. 올해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일들은 버리기 시작했다. 이미 투자해놓은 것들이 충분히 깔려있어 조금만 마무리하면 되는 것들을 최대한 수확하고 있다. 그 중 최고봉이 개발 번역에 대한 일이다.
 
 
괜찮은 커뮤니티에서 많은 걸 배운 봉사 활동을 이제 그만 정리하고자 한다. 1년 정도 활동 기간동안 총 11개의 개인 번역글을 발행하여 프로필을 채웠고 1개의 커뮤니티 책을 공동 번역/감수하는 데 참여하였다. 올해 들어 글또8기 활동을 하며 틈틈히 그동안의 과정을 정리해두었고 글을 쓰는 동안 내가 왜 번역활동을 시작하였는지, 그로 인해 얻은 것들은 무었이었는지, 배운 것들로 앞으로 가져갈 교훈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몇달 전 마지막 글에서 이미 마음이 반은 떠난 상황이었던 걸 마무리 잘 하자고 남은 일을 정리하고 앞으로 목표까지 적어두었다.

글또 | 개발 번역 중반기 🇬🇧🇰🇷

해외개발자들의 영문 원고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Glossary list를 블로그로 옮겨오려 했다. 그런데 리스트를 정돈하는 과정에서 fCC Korean 커뮤니티 채널 안에 의견이 오고 가는 것들이 생겼고

hujiro.tistory.com

 

 
그리고 오늘, 마침내 시간을 투자해 마지막 번역 기사글을 완료하였다. 이 글 번역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거라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절대적 분량이 많아서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중간에 커뮤니티로 도와주실 분을 찾는 메세지를 남기기도 했지만, 결국엔 내가 시작해둔 것 책임지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완주했고 뿌듯하기 그지없다. 누군가 감수 역할을 담당해주실 분이 올해 안에 완료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내가 할 일을 다했으니 기다리는 건 무척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힘들다고 멈췄다가 오늘 완료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 커뮤니티 책 번역 공동 작업에 참여했던 일이 무언가 내공을 한단계 올려준 것 같다. 지난 글에서도 공동 작업 진행 중인 걸 잠깐 언급했는데 번역 결과물은 이렇게 나왔다.

코딩을 배워 개발자로 취업하는 방법 2023년

번역/감수 Minhyae Kim [/korean/news/author/minhyae] Soomin Kim [https://github.com/sookm] Seunghyun Kim [/korean/news/author/seunghyunkim] Yeonhee Kim [/korean/news/author/yeonhee] Chaeyoon Kim [/korean/news/author/chaeyoon/] Hyojin Kim [/korean/news/a

www.freecodecamp.org

8월 31일 발행완료: 담당자님이 처음 모임을 시작하며 원문 제목에 2023년이 들어가 있으니 우리가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작업을 마쳐야 하지 않겠나 말씀하신게 생각난다. 담당자님 포함 총 13명이 짝을 지어 번역/감수 내용을 공동으로 모은 작업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야심차게 도전했던 출판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글에서 스스로 확언을 하길 "나는 올해 연말까지 출판 번역 입문한다"하였는데 목표를 이뤄내서 너무 기쁘다. 내가 부분적으로 역할을 맡았던 전공 서적을 국내로 번역 출판하는 것으로 번역가 데뷔하는 꿈을 실현하게 되었다. 아무리 빨라도 출판사 작업 흐름과 교재 특성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정식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정이 아쉽긴 하다. 내가 조금 더 서둘렀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잠깐 해봤지만 지금 나의 능력과 운으로 여기까지 오는데만도 수고했다고 마음을 바꿨다. 중요한 건 시작이 아니라 종료를 잘 하는 것이니까 내년 마무리까지 긴 호흡 놓치지 않고 관리 잘 하기로 마음먹는다.

 
 

지식을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커뮤니티에 기여한 보람도 있지만 그만큼 성장하여 정식으로 수익 전환이 될 수 있는 사이드 잡을 발굴해 만들어가는 과정도 정말 큰 보람을 안겨준다. 데이터 사이언스 학문의 특성상,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업의 특성상, 너무나 배워야 할 범위가 크고 하루가 다르게 자꾸 나오는 새로운 기술이 질릴 때가 있다. 트렌드 속에서 자꾸만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을 다잡느라 상당한 노력을 한다. 결국에는 어느 단계에 올라야 해결되는 건데 이런 저런 실패를 하면서도 한번씩 이렇게 얻어내는 유의미한 결과물들로 또 다시 실패를 반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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