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9기:영국직장:데이터사이언티스트

글또 9기 | 회사 업무로 학회 발표까지

채유나 chaeyoonaaa 2024. 3. 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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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프로젝트 진행사항을 정리해 국내 학회에 초록을 제출했습니다. 짧은 15분 발표와 포스터 세션을 지원했고 심사에 잘 통과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s://haca-conference.nh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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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and Care Analytics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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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출판과는 연결할 수 없는, 세미나?장에 가까운 성격을 띄는 학회입니다. 영국 내 헬스케어 관련 공공기관들이 협연하였고 제가 소속한 NHS England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출연기관입니다.  

때문에 팀 자원에서 발표 지원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로 컨플루언스 페이지를 별도로 꾸릴 정도였습니다. 어느 팀에서는 애초부터 초록 제출에 대한 지라 티켓을 더해두었다고 합니다.

 

 

 

본래 초록 마감일이 2월 말일까지였다가 한 차례 연기되어 3월 17일까지로 제출 허용이 되면서 은연중에 욕심이 나 여러 방면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데이터과학자의 역할이 모델링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은 저의 팀 상황으로 인해 저의 현업 업무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얉고 넓은 편입니다. 때문에 어느 프로젝트에서는 데이터 관리를,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대시보드를 활용한 시각화 분석을, 어느 프로젝트에서는 모델링을, 그리고 지난 글또 제출 글에 작성했던 파이썬 프로그래밍 관련 부분까지 두루두루 발표 아이디어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학회 제출이다보니 대내외적으로 임팩트가 큰 것들을 먼저 가져갔는데, 현재 진행형인 프로젝트는 발표하기 어렵겠다는 의견이 나와 처음 두 개 초록은 철회해야 했습니다. 이미 기존 마무리된 프로젝트에서 다시 발굴하여 제출한 두 개는 무난히 내부 심사를 통과하여 제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외 발표 지원 과정에서 가장 큰 소득은 내가 하고 있던 (혹은 과거에 했던) 일에서 기술적 요소만 골라 일반화하는 경험을 해 본 일입니다. 사실 업무 특화 내용으로 인해 기존 부서내 (혹은 회사 조직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끼리만 통하는 자체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무언가 업무 배경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담 풍'해도 '바람 풍'하고 알아서 알아듣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전혀 배경 지식이 없는 외부인에게 발표하기 위해 요약하는 일은 그 자체로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사회 전반적으로 어디쯤 위치하고 어떤 수준으로 테크닉을 다루고 있는지 멀리서 바라봐야 했습니다.

 

 

 

저의 프로젝트들은 사실 pre-pub 버전을 기준으로 리팩토링 해야 할 내용들도 있고 QA 단계에서 피드백 받은 내용을 반영해 개선해야 할 내용을 포함해 여러 가지 기술적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한동안 조직 변경 및 프로젝트 이관 작업들이 있어 프리즈 걸려있던 제한 사항들을 이제 조금씩 다시 살려내고 있는 도중입니다. 앞으로 할일들에 집중하다보니 레거시 모델의 성과를 충분히 축하하지 못했다는 자체 피드백을 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자란 부분이 많긴 하지만, 조직 내에서 적법한 절차를 걸쳐 승인이 난 모델을 너무 감추는 것 또한 과한 예로 비춰쳐 좋지 않단 생각을 합니다. 때마침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사내 조직들이 변화하는 시기이기에 본격적으로 새 사람들이 들어오고 변하는 과정에서 지난 시간 프로젝트가 "잘한 일"을 예쁘게 포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학회 발표를 준비하게 되었고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잘 반영되어 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동료 피드백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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