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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10기 | Palantir 데이터분석 경연 복기

채유나 chaeyoonaaa 2024. 12. 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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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팀 중 하나를 맡아 2등 수상했다. 개인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데다가 예상보다 높은 리소스 할당으로 부담스러운 조건에서 시작이었다. 다른 해커톤 (헬스케어 AI)에서 리더 역할을 준비하고 있던 중이기도 하였다. 

 

런던직장: 월간 해커톤 고민중

사내 해커톤 대회에 참여한다. 신규 런칭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 중 하나다. KPMG와 Palantir에서 컨설턴트로 참여하고 있어 공동으로 오퍼레이션을 맡았다. 한달 동안 주 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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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10기 | 헬스케어 AI 해커톤 복기

9개 팀과 경쟁하여 2등 수상했다. 좋은 결과에 반해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 후기 겸 회고로 복기해본다. Microsoft에서 협업 파트너 Kainos 와 함께 Healthcare AI Hackathon을 개최하고 싶어하여 여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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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상 결과로 증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해커톤을 마치고 너무나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어려운 일정인데 해냈다는 성취감 조차도 다른 해커톤에 비해 훨씬 적게 얻었다. 후기 겸 회고를 쓰면서 복기하는 이유다.
 
 
 
 
 

회고할 첫번째 내용은 비지니스 맥락을 간과했던 부분이다. 메르의 블로그 링크가 글로벌 맥락 속에서 팔란티어 회사를 잘 소개하여 참조하기 좋다. "가장 비싸고 은밀한 빅데이터 기업"이 영국 NHS(국민 보건 서비스)의 공개입찰에 참여해 차세대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사업*을 낙찰받은게 작년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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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사업비가  £330 million (한화 6천억)에서 증액되어 현재 £485 million  (한화 8천8백억) 규모라고 한다.
 
7년동안 신규 서비스 기획 및 개발을 조건으로 몇몇 파트너 기업들과 컨소시엄 체제 구성을 하여 운영 주체인 NHS England와 협업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사내 해커톤 대회의 배경이다.

그러므로 타 해커톤과 동일하게 PoC레벨 목표가 주어졌지만 이 해커톤에서는 재직중인 회사가 실제로 개발하고 운영할 가치가 있는 주제 파악이 특히 중요했다. 타 해커톤은 비지니스 측면에서 아직 도입하지 않은 플랫폼(Microsoft Azure AI Foundry) 대상으로 PoC 개발을 해보며 서비스 가치 평가를 하는 목적이 컸다면, 본 월간해커톤은 이미 대규모 투자를 한 플랫폼(NHS Federated Data Platform) 대상으로 솔루션 경연이었다. 그러니 프로덕션 레벨을 염두에 두고 scalability 요구사항이 더 크다는 비즈니스 맥락이 있다. 이것을 늦게 알면서 전략 수정이 어려웠다.
 
 
 
두번째는 주최측 협력사항에 대한 이해를 빨리 하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특히 타 해커톤에서는 내가 기획팀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협력사항들에 대해 일반 참가자보다 좀 더 많은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팀 리더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적절한 명분을 갖춰 주최측 리소스를 끌어오는 부분을 내가 선점할 수 있었다. 월간 해커톤에서는 단독 개발업무를 수행하며 어려운 지점들이 훨씬 많았는데도 도움을 어디에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하여 생고생을 했다.
 
타 해커톤은 주최자 및 협력자 역할이 또렷했다. 플랫폼 기능 관련 문의나 인프라 제반사항에 대한 문의가 Microsoft, Kainos x NHS 체계에서 어느 곳을 향해야 하는지 명확했다. 그에 반해 신사업 컨소시엄 체계에서 월간해커톤을 주최하기 위해 꾸려진 Palantir Technologies, KPMG x NHS 구성은 '이벤트 기획' 운영체계였다. 솔루션 개발을 위한 모든 것이 기획팀 밖에 존재하여 참가자들이 어떤 문의를 하면 팀 멘토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일부 있고 따로 답변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초대해야 하는 경우들이 추가로 있었다.

 

가령 신규 플랫폼에서 해커톤 팀 master repo 생성이나 VS code 같은 IDE를 연결하는 부분까지는 멘토가 안내했다. 데이터 과학 모델링에 필요한 ETL 파이프라인 구축 등은 팔란티어 소속 다른 개발팀을 불러왔고, 개발 플랫폼 내 파이썬 패키지/라이브러리 설치 방법 튜토리얼은 또다른 오퍼레이션팀을 불러왔다. 소통 채널이 멘토 한 사람을 통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KPMG 측 기획팀에서 개입하기도 해서 R&R을 파악하는게 어려웠다.
 
 
 
마지막 세번째는 내가 수행한 역할에 비해 나의 기술적 리더쉽이 부족한데서 발생했다. 정규 프로젝트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거의 꽉 채운 한 달동안 세 번의 스프린트가 있었는데 그 중 두 번째까지 기술 의사결정을 장악하지 못했다. 어디까지나 (주 2-3시간 투입규모) 사이드 프로젝트라 생각했고 예상보다 넘는 시간과 열정을 바라는 뱃사공들을 특히 초반 1주일에 떨쳐냈기 때문이었다. 하루 이틀 일회성으로 끝나는게 아닌 것을 감안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좀 더 관심있게 집중도를 높였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와 함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또다른 해커톤이었다. 각기 다른 4개 팀으로 흩어졌던 다섯명의 데이터 과학 팀원들이 후기(debrief)를 나누는 미팅을 가졌고 그 내용은 12월 전체 데이터 과학 전문(profession) 상호 교류 미팅으로 보고되었다. 이어서 데이터 & 분석 부서 전체 타운홀에서 지난 해커톤과 이번 해커톤 두 개 모두 정식 주요 완료 보고가 있었다. 두 번 모두 좋은 성과를 만든 것이 좋게 인정되어 PoC레벨 솔루션들을 후속 디벨롭하고 실현하기 위한 아젠다 팔로업 미팅으로 초대받았다. 사실은 새해 현업과제 배당이 (기존 메인 과제를 이어하는 것으로) 끝난 상황이라 거절해야 하는게 맞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해커톤 도중 기술적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어 신 프로젝트 (가제: OPEL)로 자원할 거 같다.

 

#글또 제출 추천으로 연말 회고를 조만간 작성할 것이다. 이번 복기를 통해서 월간해커톤 부분은 내가 그동안 했던 것, 이어서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일 구분 모두에 해당하는 내용인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 다만 해야 하는 다른 일들이 있어서 연말 회고 과정에 연초 계획을 같이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오늘 기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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